신이 부리는 요술 ::
김상운 작가의 '왓칭'을 다시 읽으며
왓칭을 처음 읽었을 땐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고?'
조금은 과장된 내용 아닌가 싶었는데
한 권을 다 읽고 나서는
그 두번째 책을 또 구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와 함께
왓칭으로 새로운 걸
보고 들었으면 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까지 했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든 왓칭
내 책장 한쪽에는
읽고 또 읽을 책들을
따로 보관해두는 공간이 있다.
김상운 작가의 왓칭도 거기에 있었다.
오랜만에 집어든 왓칭2는
내가 이 좋은 책을 왜 책장에만
꽂아놨을까 싶어
남자친구에게 전해주었고,
노란 표지의 왓칭을
요근래 다시 또 읽기 시작했다.
'그래, 이거였지' 하며 잊었던 것들을
다시 상기하는 부분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알듯 모를듯 한
부분들도 있었다.
왓칭을 읽으며 든 생각
왓칭을 지속적으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체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만큼 매력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는데,
그 중 노력을 통해
무의식으로 각인시키고 싶은
몇 가지가 있어 기록해볼까 한다.
다음번에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싶다.
깊이 바라보기 위한 왓칭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생각이라는 것들은
결국 작은 것에서 시작해
그동안의 나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경험들에 의해 거대해진다.
이것을 억누르는 건 오히려 더 큰
생각들을 만들어낼 뿐이며
저항 할 수록 거대해진다.
잠재우는 방법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들여다 보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자주 반복하고 있다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로
가끔씩만 실천하고 있었다.
'생각 들여다 보기'는 더 깊이 바라보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어쩌면 유일한 방법일지도...
책 '왓칭'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생각은 곧 나'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생각은 의지와 상관없이
피어오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감되는 부분이고
텅 빈 공간을 더 자주 느끼고 싶다.
쉽게 해결하고 실행하는 비법 : 'if-then'공식
김상운 작가의 '왓칭'이 술술 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론만 거창하지 않고
실제 적용해보며 바로 왓칭해볼 수 있는
방법들과 사례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중 굉장히 맘에 들었던
'장애물 무시하는 방법'은
나처럼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또는 겁이 많아 시도 하지 못하거나
자주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아주 간단한 주문 같은 공식인데,
바로 '만일 ~하면, 그럼 ~하면 되지'라고
미리 생각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이 비법 중 '미리'생각하고
해결책을 만든다는 점이
결국 '언제 하지, 어떻게 하지?'에서
한 단계 발전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으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내일 출근이 늦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에 'if-then'공식을 적용해보자.
'만일 내일 늦게 일어나면,
준비하는 시간을 단축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면 준비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일 입을 옷을
미리 골라서 준비해 둘 수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싶다면
'if-then' 공식을 변경할 수 있겠다.
'만일 내일 늦게 일어나지 않으려면
알람을 더 맞춰두고, 핸드폰을
일어나서 꺼야 할 만큼
멀리두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두가지 생각만으로도
나는 내일을 당장 준비할 수 있고,
보다 실행력 있는 방법을
이용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방법은 꼭 해야하는 일 뿐 아니라
내 의지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공식이다.
상황이나 사물이 장애물처럼 보이던게
이 'if-then'방식으로 가벼워지는 걸
체감하면서 더욱 매력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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